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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2019년을 회고하며

2019년. 참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일어났고, 또 어찌어찌 잘 흘러갔다.
이 한 해의 키워드는 이직, 임금체불, 영어 정도인 것 같다.

회사

블록체인 서비스 회사

2018년 여름에 블록체인 회사로 이직하고 약 9개월가량 근무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짜릿한(...) 경험이었다.
입사하자마자 마감일이 박힌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적절한 업무 프로세스를 밟지 못했다. 기획도 내 맘대로(기존 기획안을 바탕으로), 디자인도 내 맘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다. 일단은 다 떠나서 내가 관심이 없던 업계라서 업계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사실 업무 난이도에 대해서는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내가 지식이 더 있었으면 그렇게 대충 만들 생각은 못했을 거 같다. 그래도 내 재량껏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하반기부터는 내부 사정으로 회사가 조금씩 마비되기 시작했고 임금체불을 겪었다. 다행히 나는 법의 울타리 안에 있어서 모두 구제받고 개인 노트북과 모니터가 생겼다. (좋은 건가?ㅋㅋㅋ) 그런데 의외로 마음에는 이 일이 크리티컬하게 남아 무기력한 기운이 꽤 오래갔다. 사실 나는 항상 무기력한 인간이라 그 당시엔 몰랐지만 여름 전에 일어난 이 일로 겨울까지 꽤 격렬하게 무기력했다. 거의 반년이 넘는 기간이다. 회사 외에는 대외활동도 전혀 하지 않았고 컨퍼런스도 거의 가지 않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축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이 회사에서 경험했던 업무와 일들에 대해서 기록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회사에 외국인이 몇 있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일명 알파벳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일단 시작한 건 좋았다. 이 이후에 다니게 된 회사도 외국인들과 부딪힐 일이 많아서 더더욱 그랬다.

 

영상 서비스 회사

블록체인 회사를 나오고 나서, 영상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영어권 나라를 메인으로 서비스하고 본사가 외국에 있는 회사라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업무 커뮤니케이션도 영어로 해야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겼다. 일단은 싫으면서 좋은 상황(?). 소통에 대한 시간 소모는 훨씬 많지만 어쨌든 영어를 강제로 써야 하기 때문에 좋다. 물론 파파고가 거의 다 해주긴 함. 어쨌든 업무 난이도가 높게 책정된 것은 이 문제도 있다. 다른 하나는 웹 서비스가 메인이라서 내가 모르는 영역이 너무 많다는 것. 개발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에 대해 파악을 못하다 보니 디자인 업무에도 약간의 어려움이 생겼다. 지식이 부족하니 커뮤니케이션도 후달림을 느꼈음. 특히 타직군과.

디자인 업무에 대해서는.. 디자인팀에 속하게 되면서 소통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게 됐고, 좀 더 넓어진 업무 범위와 깊이를 느끼고 있다. 아직 한참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구나라는 걸 다시 깨닫고 점점 무기력한 것도 줄어드는 중. 다른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걸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도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다만 디자이너들이 물리적으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업무 배분이라던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아직 정착된 문화가 없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같이 고민해봐야겠다. 사랑은 국경을 넘지만 업무는 넘기 힘들어

회사 만족도는 전 회사가 너무 짜릿해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책정됐다.

 

 

간단히 정리해보기

기술 | CSS & Sketch
상반기에 CSS를 공부하고자 주말 학원을 다녔다. 얼추 반응형으로도 작업할 수 있게 되고, 업무에도 적용을 조금씩 하면서 시동을 걸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급격히 회사가 어그러지고 복습을 안하면서 결국 무의 지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하하하. CSS가 다시 원점이 됐지만 기술에 점수를 더 준 이유는 협업을 하면서 디자인 스킬적으로 조금 더 향상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기술 | SQL
회사에서 직원들 대상으로 SQL 강의를 제공해주었다.(감사합니다!) 이제 간단한 데이터는 뽑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만 써먹을 일이 많지 않다 보니 까먹을 확률이 10000%인데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대외활동 | 세미나

1. 구글 I/O Seoul
2. UI Lab 밋업 (디자인 시스템 관련)
3. 스케치 밋업 (https://carrotdesign.tistory.com/47?category=601824)
4. ProductTank 밋업 (https://carrotdesign.tistory.com/44?category=601824)
... 밋업도 얼마 안 간 데다 다녀오고서 정리를 제대로 안했다. 2020년에는 부지런히 다니고, 제때제때 정리하자.


외국어 | 영어
YBM 어학원 : 반년 넘게 다녔다. 확실히 기초가 없어서 그런지 뭐라도 머릿속에 넣으니까 간단한 내용 정도는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도 많이 어려움. 하하하하) 아직 회화는 엄청 약한 데다 두려움이 있어서 잘 안되고, 작문 쪽에서는 많이 늘었지만 복습을 안 하다 보니 까먹은 게 많다. 학원에서 어느 정도 복습을 시켜주는데도 말이다.
스터치서치 : 스터디서치는 두어 달 정도 해보았다. 이 서비스는 튜터에 따라 퀄리티가 확확 바뀐다. 내가 들었던 수업은 8명 정도가 한 반이었는데 막판에는 2명까지 출석률이 점점 떨어지고, 수업 중에 잡담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개별로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게 비니까 그 시간을 채우려고 잡담을 한 것 같다.) 다시 들을 생각은 X.


태도 | 지식 | 커뮤니케이션

무기력함이 오래가다 보니 뭔갈 하려는 행동이 부족했고, 행동이 부족하다 보니 지식도 빈곤해졌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은 더더더 빈곤해지는 딜레마.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흑흑.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빈곤함이 제일 크게 느껴졌는데 스피치 모임이라도 나가야하나 싶을 정도다. 내가 그동안 0개 국어를 했다니!


건강

상반기 때보다 하반기 때 건강이 좀 더 안좋아졌다. 체력이 훅훅 떨어지니 컨디션도 엉망. 건강관리도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가을 쯤에 필라테스 등록해놓고 나간 날이 세보길 바란다.이 인간아! 아예 요일을 정해놓고 강제로 가는 방향으로 해보자. 체력이 필수다필수!


2020년을 기대하며. . .
- 데이터 보는 연습 (GA)
- HTML, CSS (언제까지 목표일거냐)
- 업계 지식 쌓기
- 웹 경험 쌓기
- 분기별로 이력서 업데이트하기
- 글쓰기와 독서
-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기
- 영어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