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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몽골 여행 3일차: 낙타 타기, 홍고린엘스(고비사막), 썰매

 

몽골 고비사막 여행 3일 차

 

 

일출 보기 도전 성공!
늦어도 6시 10분에는 일어나야 느긋하게 아침 일출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일출인데 일몰 같아 보인다는... 구름에 어떻게 저리 절묘하게 가려지는지. 핫핫

 

 

 

 

오늘 아침은 햄에그 샌드위치.
돼지와 소가 혼합된 햄이라고 한다. 내 취향은 아니었.... 지만 든든하게 잘 먹었다.
빵이 버석버석해서 우유식빵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조금 버겁기도.

 

 

 

 

 

바이바이, 게르. 오늘도 머리 많이 부딪히고 간다...
게르도 숙소마다 모양이 달라서 재미있다. 이전 날 묵었던 게르보다 확실히 더 정교해지고 예뻐진다. 가격이 비쌀 수록 확실히 더 좋구나. (당연)

 

 

 

 

 

점점 사막으로 가까워지는 루트를 달리고 달려
다음 게르로 순간이동.

이번 게르는 바로 앞에 사막이 보인다. 진짜 사막이라니.
이 근방은 다 게르 단지촌(?)이다. 멀리 보이는 시야에는 단지촌들이 보이는데, 아마 이따 모래사막 가는 사람들은 다 이 근방에 묵나보다. 우리 단지촌은 10개 내외의 게르 밀집도를 가짐. 

 

 

 

 

 

단지촌마다 낙타체험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낙타를 보유하고 있다. 

오늘 일정은 낙타를 타고, 고비사막(홍고린엘스)을 올라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넉넉히 주어졌다. 저질체력에게는 꽤나 하드한 일정이고 고비사막은 해가 뜨거우니 4시 이후부터 오른다나. 아무래도 일몰도 봐야 하니까.

 

 

 

 

 

 

낙타체험을 하기 전에 먹는 점심.
미리 구매해 두었던 컵라면을 먹었다. 한국 컵라면도 많지만 로컬푸드를 먹고 싶어 구매한 컵라면.
로컬푸드는 아닌 것 같지만...^^ 베트남 출신인 것 같지만 외면해 보자.

왼쪽은 비건 컵라면. 오른쪽은 비프 컵라면.
작은 컵라면이기 때문에 2개를 먹는다. 맛은 비건 컵라면이 압승. 버섯맛과 감칠맛이 좋다.
당신. 내 캐리어 타고 한국에 같이 가자.

 

 

 

 

 

 

근처에 있는 고급 게르 단지에 매점이 딸려있다.
우리 숙소는 고급형은 아니기 때문에... 15분 정도 열심히 걸어 매점을 향해 간다. 엉금엉금.
역시 밥을 먹었으면 간식을 먹어줘야죠.

 

 

 

 

 

아이스크림과 궁금해서 구매한 사막의 방울토마토.
사막에서 자란 채소라니 얼마나 강인한 맛이 날까. 아무래도 사막 지역이다 보니 비닐하우스를 지어 재배하는데, 그럼에도 껍질이 두껍고 질기다. 확실히 강인하다. 이제 보니 사진에서도 질김이 느껴진다.
맛은 평범한 방울토마토 맛.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낙타체험을 할 시간.
낙타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 무릎이 시리다.
아직도 궁금해. 바양작 영상에선 왜 낙타 발바닥에 타이어를 꿰매었을까...

낙타는 생각보다 크고 키가 크기 때문에 조심조심.
그럼에도 내 낙타는 기분이 언짢은지 가이드에게 침을 뱉었고, 그 침은 내가 맞았다.
음. 촉촉해.


 

 

 

 

낙타 이 녀석.
속도가 느리고 많이 흔들려서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지 않다.
말처럼 고삐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잡을 곳이 마땅치 않다. 안장을 붙잡아야 하는데 조금 불편. 혹을 붙잡는 사람도 있다곤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던데. 그래도 나중에는 적응해서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했다.
이제 보니 흙에 남은 발자국이 굉장히 귀엽다. 언뜻 보면 엉덩이 같기도.

 

 

 

 

 

1시간가량의 낙타체험이 끝나고 게르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모래언덕에서 탈 썰매도 꺼내고 이제 홍고린엘스(고비사막)로 곧 출발한다.

 

 

 

 

 

 

모래언덕 오르는 중.
생각보다 숙소와 가까웠고, 이 근방에서 관광하는 사람들 다 총집합한 느낌.ㅋㅋㅋㅋ
한 시간가량 꼭대기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헉헉거리며 앓는 소리만 들린다.
사진도 낮은 언덕 같지만, 저 멀리 보이는 점점점들이 푸르공인 걸 고려하면 이미 꽤 높게 올라온 상태다. 경사가 꽤나 가팔라서 논스톱으로 올라가기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성공했다면 철인 인정.

 

 

 

 

 

그래도 여러 번 쉬면서 올라갔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모래는 모래사장보다도 부드러워서 맨발로 오르는 것을 추천.
양말을 신는다면 흰 양말이 노오란 양말이 될 것을 각오할 것.

 

 

 

 

 

 

드디어 꼭대기 도착!!!
비단같은 유려한 곡선을 가진 멋진 광경이 펼쳐져 있다.
무슨 OS 배경화면 같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장관이다. 드론을 띄워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멋진 장면을 담았을 것 같다. 우리는 핸드폰으로라도 열심히 담고 서로의 사진도 많이 찍었다.

 

 

 

 

 

멍하니 해가 지는 걸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금방 떨어졌다.
거의 3분 내에 떨어지는 듯. 해가 떨어지니 금방 추워졌고 슬슬 썰매를 타고 내려가야 했다. 불운하게도 인터넷에서만 보던 불량썰매에 내가 당첨됐다. 썰매가 일자로 판판해야 하는데, 많이 사용한 탓에 구부러져서 안 내려간다나.
내려가려고 낑낑거리는 걸 보고 가이드님이 안타까웠는지 내 썰매의 끈을 잡고 끌어주었다. 역시 인간 산양. 멋져요.

덕분에 사막썰매도 잘 즐겼다.ㅠㅠ
진짜 금방 어두워져서 숙소에는 어둑할 때쯤에야 도착했다. 꽤나 피곤해서 맘 같아선 드러눕고 싶었지만 ㅋㅋㅋ 온갖 모래를 뒤집어썼기 때문에.. 빠르게 샤워를 했다.
나는 불량썰매로 인해 얌전하게 탔지만, 중간에 모래사막을 구르거나 한 사람들은 귀에서도 모래가 나왔다고. 나도 가방을 털었는데도 마지막날까지 모래가 한 바가지 나와서 한국까지 같이 왔다.

 

 

 

 

 

저녁은 햄김치볶음과 미역국.
모래사막을 오르는 격한 운동을 한 뒤라서, 미역국이 따뜻하게 몸을 녹여줌에 행복했다.
미역국에 계란이 풀어져있고 양고기가 들어있어 살짝 움찔했지만 잘 어우러졌다. 미역국도 왜 이렇게 진국인 건지. 비법 공유 좀.

이 날은 나름 고단한 하루를 보내어서, 저녁에는 거의 바로 곯아떨어졌다.
중간에 일행이 깨워서 야무지게 별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었다. 대단한 사람들.

 

 

 


근데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하러 갈 때, 일행 게르에서 땅을 울리는 거대한 코골이 소리를 들었다. 다들 피곤하긴 했나 보다. 옆 몽골가족들 게르에서도 지지 않고 코를 골고 있어서 너무 웃겼다.

게르는 소음차단이 잘 안 되는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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