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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몽골 여행 5일차: 바가가즈린촐로, 울란바토르, 더불, 편의점(CU)

 

몽골 고비사막 여행 5일 차

 

 

 

새벽 6시. 해가 뜨지 않아 어둑어둑하다.
이 날의 일정은 마트 - 바가 - 울란바토르로 가는 일정. 


원래 일정을 틀어서 울란바토르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했다. 원래는 울란바토르에 내일 들어가는 일정이었지만 수도를 구경하고자 하는 마음에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결정. 

전날에도 새벽 4시인가 들어왔기 때문에 졸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출발한 듯 ㅠㅠ

 

 

 

 

해가 뜨는 일출을 보려고 잠시 내렸다.
그때는 이게 뭔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달란자드가드(Dalanzadgad) 근처의 Munugov라는 구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뜻하는 게이트란다.

 

 

 

 

게이트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도시락 먹기. 도시락은 숙소에서 준비해 준 것인데 맛있었다!
내용물은 밥, 참치마요, 오이, 방울토마토, 달걀 2개. 그리고 빵과 딸기잼.

아쉽게도 이 날은 하늘이 흐렸다.
별이 잘 보이는 달 없는 날이 가까워지지만 ㅋㅋㅋ 점점 별이 보이지 않는 날씨로... ㅠㅠ 어차피 도시로 갈 거라 못보긴 하겠지만서도.

 

 

 

 

첫날에 방문했던 그때 그 마트.
가본 마트 중에 여기가 제일 컸다! (오토바이도 파니까 말 다했군.)
저번에 먹은 비건 컵라면을 여기서 몇 개 더 샀다. 이런 건 보일 때 사야 편하다.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컵라면을 몇 개 사오곤 하는데, 여행이 끝난 뒤에 그 컵라면을 먹으면 왠지 그때의 기분이 떠오른다. 

 

 

 

 

마트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과 치킨팝.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코가 둘러져있었는데, 먹기도 불편하고 그냥 그랬다. 치킨팝은 마트 2층에서 파는 주전부리인데.. 음. 그냥 치킨너겟. 

 

 

 

 

마트에서 장을 봤으니 다시 달려요. 바가로 가는 길은 또 푸릇푸릇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바가에 다가갈수록 돌길과 경사의 향연으로 엄청난 승차감이...ㅋㅋㅋ

 

 

 

 

이게 나는 풍경을 찍고 싶었는데... 팔을 컨트롤할 수가 없어서...ㅋㅋㅋㅋ
푸르공의 역대급 승차감. 엉덩이 쿠션 없었으면 어땠을지...
그래도 푸르공이라 이런 길도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스타렉스였으면 경사가 덜 한 길로 빙 둘러서 와야 했을 듯 ㅠㅠ 

 

 

 

 

바가가즈린촐로 도착!
탁 트인 평야와 난색의 풍경이 멋지다. 하늘이 흐린 것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몽골의 승려들이 탄압을 피해 숨어 살았다는 산이다. 몽골에서 보기 힘든 나무들이 즐비해있는데 분위기가 꽤 묘하다. 가이드님이 마트에서 우유 같은 것을 구매했는데, 승려들을 기리기 위해 우유를 산에 뿌리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돌이 묘한 점점이 박힌 컬러를 가지고 있는데, 다들 이게 무얼까 얘기하다가 페인트다. 새똥이다... 라는 이상한 아무 말.

뭘까?

 

 

 

 

올라가는데 힘들진 않지만 편한 복장을 입어야 오르기 편할 것 같다.
여기서 절벽에 있는 산양도 봤는데, 우리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더라.

 

 

 

 

 

 

돌언덕 위에 있는 우물(?)
숟가락으로 떠올려서 눈을 씻어낸다. 눈이 맑아진다나. 어떻게 물이 솟아나는거지ㅋㅋㅋ 

 

 

 

 

 

 

울란바토르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들린 식당.
개 2마리가 있었는데 이 녀석들이 몽골의 전통 개인 것 같다. 덩치가 큰데 비해 너무 순해서 발랑 배를 드러내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손 씻기 귀찮았오 ㅠㅠ

 

 

 

 

 

컵라면과 곁들여먹은 양고기덮밥. 나쁘지 않았음. 
후딱 먹고 다시 울란바토르로 출발~!

 

 

 

 

 

마의 울란바토르.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힌다.
가이드 말로는 도시계획이 신중하게 되지 않아서 항상 교통체증이 심하다고.ㅠㅠ 도로에 빗물도 잘 빠지지 않아 도로에 물이 가득했다. 차에 차있는 시간이 똑같아도 꽉 막힌 도로에 있는 것이 평야를 달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 같다.

그래도 키 큰 건물도 보이고, 도시 사람들이 보이니 신기했다.
도요타 차량이 굉장히 많았고, 한국의 버스나 레스토랑도 많이 보였다.

 

 

 

도착한 숙소. Telmuun Tower이라는 곳이었는데 약간 파티룸과 모텔이 섞인 느낌..?
짐을 내려놓고 편의점 구경하러 나갔다!

 

 

 

 

CU! 거의 한국에 있는 그대로 들어온 느낌이다.
한국 제품이 대다수였다. 몽골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은 거의 한국, 중국, 러시아산인 것 같다.. 몽골 과자류는 감자칩류가 많고 초콜릿이나 민트 사탕이나 껌이 많은 것 같다.

 

 

 

 

 

도시락도 한국식이라 신기했다. 이상한 감자칩은 불닭맛 감자칩이었는데, 먹다 보면 묘하게 진짜 매웠다.ㅋㅋㅋㅋ 그래서 한번 더 샀다. 엄청 맛있진 않은데 묘하게 술안주로 제격.

 

 

 

 

 

메로나 깔별로 사기~!
나는 코코넛맛 먹었는데 달달하니 쏘쏘. 지금 다시 보니 타로맛도 궁금하다. 우리나라엔 왜 안내주나요 ㅠㅠ
좌우지간 편의점 본 것들을 숙소에 정리하고 샤브샤브를 먹으러 출발했다.

 

 

 

 

 

 

몰랐지만 유명한 것 같은 샤브샤브 가게 더불.
울란바토르에 지점이 여러 개 있나 보다. 택시 타고 왔는데 다른 지점에 내려줘서 여기까지 걸어왔다 ㅠㅠ

 

 

 

 

 

 

볶음밥과 오이무침 너무 존맛탱 ㅋㅋㅋ!!!
샤브샤브는 국물이 사골국 같은 맛이어서 한국의 감칠맛 나는 육수에 익숙한 내 입맛엔 좀 심심했다.ㅠㅠ 저 동글동글한 떡 같은 것은 양고기 만두이기 때문에,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넣지 않는 게 좋겠다.

 

 

 

 

 

울란바토르의 밤거리.
한국인과 외관이 비슷한 사람들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평균신장이 우리보다 많이 크고 약간의 서구적임이 있다. 그런데 길 가다 보면 한국말로 말 거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택시 운전해 주신 분도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셨다고.

 

 

 

 

 

몽골에는 서울거리가 있다고 해서 한번 구경 가봤다. 
한국음식을 파는 길거리가게들이 있고, 한국식 술집가게들과 정자가 있었다.
뭔가 관광거리라기보단 술집이 많은 느낌이었...?? 

 

 

 

 

 

마지막 일정은 갑분 몽골 클럽.
원래 펍에 가려고 했는데 자리도 없고 비는 계속 오고 ㅠㅠ 가이드의 추천으로 클럽에... 이 과정에서 살짝 트러블이 있었지만 어쨌든 몽골 클럽도 구경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몽골인들이 무리 지어 다니면서 시비를 걸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울란바토르의 밤거리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 아까 편의점에서 산 과자와 맥주를 잔뜩 먹었다. 
몽골은 감자칩이 진짜 맛있다. 이 날도 한 3~4시쯤에 잔 듯 ㅠㅠ 여행 막판에 벌어진 트러블 때문에 여행의 마지막이 조금 우중충해진 것 같아 아쉬웠지만 이것도 다 몽골의 추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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